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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기 (시인, 회원)  |  view : 118

딸꾹질 2 / 김명

- THE MANAGERESS


그녀가 출동했다

시장에서 광장으로

고요히 후광을 뿜으며 등장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에 떠밀려

마치 전세를 역전 시키려는 듯

이제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듯

東에서 西로 北에서 南으로

가식의 향기는 손에 손을 잡고

골목과 빌딩 사이를 휘돌아 군중 속으로

과대 포장된 그들의 입술과 빨간 입술

원색의 잠바들이 친절한 미소를 띠고

아득바득 用을 써보아도

아슬아슬한 봄은 그녀의 것

이 밤이 지나면 허상이 될 말풍선이 둥둥 떠다닌다

毒을 품은 가시다, 카오스다

다정한 術數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간다


* 우리의 한 호흡이 삶을 지탱한다. 물리적이고 생리학적으로 존재하게 해준다. 그것이 어긋나고 흐트러졌을 때 기침을 하거나 심한 딸꾹질을 하게 된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찌 여자만의 계절이겠는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매스미디어와 광고의 홍수는 우리의 혼을 빼놓게 한다. 때로 과장과 허위, 거짓으로 포장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이를 묵인하고 용납된 허상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 다정한 술수는 허공을 떠도는 풍선이 되는 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러한 모든 것은 결국 얹힌 호흡이 된다

딸꾹질이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것도 심하게


- 심우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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